언론보도 [기획/특집]대구의 `문화·예술 생각대로`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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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861회 작성일 19-09-04 12:46본문
대구 남구 명덕네거리~영대병원네거리 1.3km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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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15년 완공이후 2·28민주화운동 발상지와 청소년 문화 자유구역으로 새롭게 변모해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문화·예술 생각대로의 현재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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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나중에는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고 한다.
오는 2015년까지 5개 년 계획으로 대구 남구 명덕네거리~영대병원네거리 1.3km 구간에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되는 `문화·예술 생각대로`가 바로 대구의 대표적인 나비효과라고 볼 수 있다.
당초 `생각대로`의 발상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관한 도시대학에서 한 공무원의 머리에서 출발했다.
주민과 공무원, 각 분야 전문가들이 8주간의 교육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고 기본 구상을 하는 도시대학에서 처음 `생각대로`의 아이디어가 나왔고 대경권에서 최우수상에 이어 전국권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결국 지난 2010년 국토해양부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공모해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도시 활력화 사업을 위해 제안됐던 단순한 아이디어가 결국에는 100억원의 사업비를 도출했기 때문에 나비효과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남구에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생각대로`사업은 직원들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전례를 가지고
있다”면서“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자치단체의 재정과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 작은 아이디어가 하나가 이러한 상황을 타파할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각대로`라는 명칭은 어디서 출발했을까.
남구에서 1995년 편찬한 남구지(南歐誌)에 현재의 남대구 우체국 건너편 일대 즉 대구고교 옹벽이 자리한 일대를 과거부터 `여의곡(如意谷)`이라고 불렀다.
여의곡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형인 양녕대군이 대구에 왔을 때 이곳에 서서 앞산을 바라보며 “뜻대로 되는 마을(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음)”이라는 뜻에서 나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의곡이
변이되어 야시골이 됐고 경상도 사투리로 야시란 여우를 말하는 것으로 유래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여우가 많은 동네라는 뜻으로
알고 있으나 `여의`가 세월이 흐르면서 `여의-여이-여수-여시-야시`의 형태로 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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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민주화의 시발점이 된 대구 2.28 학생의거의 역동성이 숨쉬는 생각대로는 영대병원 네거리~명덕로타리까지 왕복 2.6㎞ 구간에서 모두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오는 2015년 완공될 전망이다. 사진은 조성 구간 전경. |
양녕대군이 언급한 것에서 힌트를 얻어 `생각대로`라는 이름으로 확정됐다.
대구
남구청 도시경관과 이진숙 과장 “주민들의 생각대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바람이 담겨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이름이
없다”면서 “우스개 소리지만 이 거리를 걸으면 원하는 것이 생각대로 다 이루어진다는 전설 하나쯤 생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남구청이 생각대로를 조성한데는 우선 한국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인 대구 2·28학생의거가 이곳 `생각대로`에서
시작됐고 국제문화산업지구와 대명공연문화거리 등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문화·예술의 창조적인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는 최적지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 주변엔 대구교대와 영남대 의과대학, 영남이공대학, 대구고, 경북예술고,
경북여자정보고 등 교육시설이 몰려있고 음악·미술·무용 등 다양한 연습실과 학원이 무려 300여곳이나 밀집돼 그야말로 전국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거리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생각대로 조성사업을 중앙대로 경관축조성 종합계획의 1단계 사업으로 정하고 올해 26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2011년부터
추진중인 `문화·예술 생각대로`사업은 중앙대로 상가 500여개의 간판개선사업을 비롯한 보행환경개선사업, 인도와 차도 사이의
연결구간을 녹지공간으로 만드는데 주력하며 옹벽개선사업과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생각대로는 크게 `2·28존`과 `청소년 존`, `다문화 존`, `그린존`등 4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교통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해 생각대로는 기존의 왕복 8차선을 왕복 6차선으로 차선을 줄이고 인도를 넓혀서 자연친화적인 주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대구시민들이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로 가꾸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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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벽의 일부 공간에 관내 학생들과 2.2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도기타일 228장을 붙여 2.2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담았고 경관조명은 모두 LED로 설치해 기존 전기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에너지 절약 효과도 올리고 있다. |
특히 2·28 민주화 운동 발상지의 기상을 드높이기 위해 명덕네거리
인근에는 2·28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이곳에 2·28 민주화 운동 참여자들의 발자국 모양을 동판에 새겨서 2개 1조로 28개의
동판으로 제작, 보도에 설치함으로써 민주화 운동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또 보행등의 높이를 2.28m로 만들고
음악이 나오는 분수를 설치해 매일 2시28분이면 작동되도록 꾸몄고 매월 28일 2시28분에는 2·28 민주화운동을 기념해 열리는
작은 음악회 등을 통해 2·28민주화 운동의 상징성을 표현한다.
청소년 문화거리로 조성되는 경북여정보고 북편도로
일대는 우선 한전지중화 사업을 통해 보행환경을 크게 개선,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며 대구교대 앞 넓어진
보행공간에는 인근 대학생들과 청소년들의 휴게공간도 함께 꾸며진다.
심지어 경북여정보고 학교 담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청소년들이 공연에 활용할 수 있는 소규모 무대를 조성하고 가칭 청소년 창작센터가 건립되며 LED 비전 보드 설치 등 건물의
입면정비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청소년 문화가 자유롭게 공유되는 장소로 변모될
예정이다.
다문화가정이 많은 남구의 특성을 살린 다문화존은 영선시장일대 다문화장터 조성과 함께 YWCA, 미군부대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린존은
친환경 소재로 올해 실시된 대구고 측 옹벽과 맞은편 옹벽의 디자인 개선공사를 시작으로 주차장 증설과 교통 처리대책 및
기본·실시설계를 진행되고 있어 그동안 정체됐던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완료된 옹벽디자인 개선사업은 지난 3월 디자인 공모를 통해 기본 디자인이 선정됐고 쉽게 부서지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IPE
목재와 다양한 식물을 심을 수 있는 식생매트를 활용해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췄으며 색감이 고급스러운 NT판넬과 파벽돌 등을
활용하여 세련미를 높였다.
이어 옹벽의 일부 공간에 관내 학생들과 2·2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도기타일 228장을 붙여 2·2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담았고 경관조명은 모두 LED로 설치해 기존 전기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에너지 절약 효과도 올리고 있다.
대구고 부근에서 4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이영웅(52)씨는 “옹벽이 새롭게 바뀌면서 거리와 동네 풍경도 정말 많이 달라졌다”며 “거리가 밝아지고 멋있어지면서 인근 상권도 활성화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경북매일 2012. 06.22 기사작성
위 기사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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