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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도시재생사례 국내외 도시정보#8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꽃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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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65회 작성일 19-09-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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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한국조경신문 가드닝/도시농업 부문에서

2015년 3월18일(수) 전지혜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활용했습니다

[원문]http://www.la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20556


“꽃으로 3·15 스토리텔링 하고 싶었어요”

의거 기념일 맞춰 주무대였던 마산에서 시민들과 꽃 골목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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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시민 315명은 올해 3·15의거 기념일을 앞두고 주무대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문신예술골목에 315개 꽃 화분을 만들었다.

[월간가드닝=2015년 4월호]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에 항거한 3·15의거의 주무대에서 꽃을 통해 그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 이뤄졌다. 창원 시민 315명은 올해 3·15의거 기념일을 앞두고 주무대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문신예술골목에 315개 꽃 화분을 조성했다. 이 같은 제안을 처음 한 건 마을만들기 활동가인 김경년(51·여)씨다. 김 활동가는 지난 2월 25일 페이스북에 시민 1명이 1만 원씩을 내 화분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315개의 꽃화분을 조성해 문신예술골목을 꽃골목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후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잇따랐고 일주일 만에 315명의 기증자가 채워졌다. 기념일을 하루 앞둔 3월 14일엔 개소식이 진행됐다. 개소식에서는 떡을 나눠주고, 꽃 관리를 맡은 꽃골목 운영위원회 담당자들에게는 위촉장을 줬다. 화분 조성에 동참한 시민들도 다수 참석해 꽃골목의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

55돌을 맞은 3·15의거 다음날, 창동 문신예술골목을 찾아 김경년 활동가를 만났다. 315개의 화분이 골목 벽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화분에는 아이비나 마삭, 수호초 등 사계절내내 볼 수 있는 식물과 알록달록한 봄꽃이 심겨져 있다. 완성된 화분은 고무통이나 양철로 만들었으며 기증자들의 이름이 붙어있다.

꽃골목을 돌아보는 중간중간 오가는 시민들과 마주쳤다. 시민들은 꽃화분이 걸려있는 벽을 바라보며 ‘시에서 이렇게 했나 보다. 멋지다’고 말하는 등 감탄했다. 김 활동가는 꽃골목 조성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조성된 배경을 설명했고 듣는이들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활동가 ‘꽃골목’ 조성 배경
“초록빛을 보면 여유로움을 느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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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15의거 기념일을 앞두고 315개 꽃 화분을 만들자는 제안을 처음 한 김경년 마을만들기 활동가


김경년 활동가는 이십여 년 전 자녀를 키우면서 먹을거리 운동, 환경 생태 운동 등에 눈을 떴다. 창동이 고향인 그는 지역 사회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일해왔다. 불편한 사항을 지적하고 개선하기도 하고 YMCA 등 시민사회단체 일원으로서 활동해왔다. 지난해부터는 문신예술골목에서 창동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그는 꽃에는 관심이 많지 않았다. 주로 밖에서 활동하다 보니 집에서도 식물을 키우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 김 활동가는 골목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던 과정에서 꽃을 떠올렸다. 그는 그 옛날 화려했던 창동의 골목이 점점 쇠퇴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골목을 활성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김 활동가는 온라인을 통해 세계 각국의 골목을 검색해 보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인했다. 그러다 눈에 띈 것이 스페인의 꽃골목이다.

“사람들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게 기본인 것 같았어요. 창동은 나무 한 그루가 없는 동네라서 사람들 마음이 초록빛을 보면 여유로울 것 같았죠.”

김 활동가는 처음 제안을 한 뒤 ‘과연 시민들이 참여할까’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시민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수많은 지역 주민들이 소식을 전해 들었고 관심을 가졌다. 일각에선 ‘누가 관리할 거냐’며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315명의 기증자 외에도 많은 사람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315개의 화분 외에 남천 화분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약사회에서는 200만 원을 기증했다. 18명의 작가는 보수 없이 재능을 기부했다. 315개의 꽃화분과 80여 개의 남천 화분은 그렇게 조성됐다.

김 활동가가 꽃골목을 조성하게 된 것은 SNS와 매체 보도 등을 통한 확산이 시작이었지만 지역 주민 간 입소문도 큰 역할을 했다. 이야기가 퍼지면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잇따라 ‘나도 하겠다’며 동참했고 94살 최고령 참가자도 이렇게 소식을 듣고 동참했다. 오가며 얼굴만 봐왔던 이웃과도 이번 제안을 통해 대화를 나누게 되고 함께 화분을 만들게 됐다. 김주열 열사 추모사업회에서도 소식을 전해 듣고 성금을 쾌척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완성된 것은 ‘꽃골목’의 큰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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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시민 315명은 올해 3·15의거 기념일을 앞두고 주무대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문신예술골목에 315개 꽃 화분을 만들었다.


이번 꽃골목 조성은 시민들 자발적인 참여로 완성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김경년 활동가는 “아무리 정부에서 많은 돈을 투자하고 동네가 시각적으로 변하더라고 주민들 간 관계가 맺어지지 않으면 마을 가꾸기는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꽃골목 조성은 사람들 간 친화력을 키우고 골목을 가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문가의 의견도 같았다. 정규식 경남대 건축학부 겸임교수는 개인이 사람들을 일일이 모아서 이렇게 꽃골목을 조성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도시재생이라는 것은 결국은 주민 참여 과정”이라며 “3·15의거를 기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지역 주민이 직접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 이같은 꽃골목을 조성한 것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15라는 콘텐츠와 가드닝이라는 방법을 결합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하게 된 것을 새로운 시도로 평가했다. 아울러 행정 기관이 나서서 하는 것보다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 훨씬 더 지속 가능성이 높은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또 식물이 계속 자라면서 새로운 콘텐츠도 생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민들 손길이 닿은 꽃은 계속 성장하고 그 역사와 이야기는 계속될 수 있다. 정 교수는 “조경업 종사자들도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도시재생은 이렇게 작은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3·15꽃과 함께 골목 문화 만들 것” 다양한 활동 계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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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시민 315명은 올해 3·15의거 기념일을 앞두고 주무대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문신예술골목에 315개 꽃 화분을 만들었다.

단순히 골목을 장식하는 게 아니라 골목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김 활동가는 ‘3·15꽃과 함께하는 골목 사람들의 이야기 만들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매주 금요일 꽃골목에 물주기 활동을 하면서 골목 입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지원된다면 꽃 골목 안에서 원예 강좌도 진행할 생각이다. 시에서 국화축제를 하는 가을에는 꽃골목에도 국화를 심을까도 생각하고 있다. 매달 셋째 주에는 벼룩시장도 열고 꽃을 이용한 음료와 음식 등을 만들어 팔 생각도 하고 있다. 겨울에는 LED전구를 활용해 꽃골목을 장식할 계획이다.

김 활동가는 이번 꽃골목 조성을 계기로 문신예술골목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번 활동이 일시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고 젊은 세대에서도 3·15의거의 의미가 잊히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꽃골목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3·15의거의 가장 활발한 시위 현장이 바로 이곳이고 이번 활동은 지역 시민 스스로 참여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1년내내 이야기할 수 있고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이야기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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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시민 315명은 올해 3·15의거 기념일을 앞두고 주무대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문신예술골목에 315개 꽃 화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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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시민 315명은 올해 3·15의거 기념일을 앞두고 주무대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문신예술골목에 315개 꽃 화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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